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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국 항공사: Shenyang J-15 본문

항공/중국과 대만

2000년대 중국 항공사: Shenyang J-15

lightbulb_4999 2022. 8. 1. 14:00

Military Watch Magazine

Shenyang J-15 Flying shark

 

2001년 중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소련의 Su-33 시제기 중 하나인 T-10K-3을 확보한다. 이때 중국이 확보한 T-10K-3 기체는 10년가량 방치되어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기체였으나 강화된 동체와 주익 접힘 장치, 강화된 랜딩기어와 어레스팅 훅 등 함재기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술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 러시아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Su-33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함재기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핵심적인 기술들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항공모함을 건조할 능력과 자본 모두 부족했으며 Su-33 시제기는 있지만 함재기를 개발할 생산라인이 없어 중국에게 기체를 넘겼다. 덕분에 중국은 해당 기체로부터 함재기 개발에 필요한 기초적인 기술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로써는 부족했는지 중국은 러시아에게 꾸준히 Su-33 함재기 판매를 요청했다.

 

그 결과 2006년 12월 베이징에서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대당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500억 원에 50대의 Su-33을 구매하는 총 거래금액 25억 달러짜리 계약을 성사시키기 직전까지 다다랐다. 이는 러시아의 대외 무기 판매액 가운데 둘째로 큰 액수였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러시아는 Su-33 전투기 판매 이후 중국 측에 관련 기술을 이전해주어 전투기를 공동 생산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러다보니 러시아 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2007년 무렵이면 중국이 Su-33 첫 인도분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었다. 하지만, 앞서 소개했듯이 비슷한 시기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Su-27SK를 무단으로 분해하고 이를 복제하는 사건이 발각되면서 러시아는 Su-27SK 면허 생산은 물론 Su-33 판매도 전면 철회하고 말았다. 여기서 더 충격적인 점은 당시 중국이 Su-33을 도입할 때 2대의 기체를 우선적으로 판매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점이다. 이는 Su-27SK를 무단 분해한 과거 전과를 미루어 짐작해볼 때 Su-33 역시 중국으로 들어왔다면 동일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신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구식이 될 Su-33을 소량 구매하길 원했으나 러시아가 이보다 많은 양의 Su-33를 판매하고 싶어 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애써 포장하였다.

 

결국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사 온 Su-33 시제기 T-10K-3와 Su-27SK를 무단 복제하면서 얻은 기술들로 함재기를 만들어야 했다. 물론 과거 소련도 Su-27을 기반으로 Su-33을 제작했으므로 중국 또한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J-11B를 양산할 때 함께 무단 복제한 WS-10A 엔진을 해상에서도 문제 없이 운용할 수 있도록 부식 방지 처리를 한 FWS-10H 엔진도 비슷한 시기에 준비된다. 다만, 앞서 다룬 J-16과 동일하게 FWS-10H는 원형보다 짧은 수명과 낮은 추력 그리고 신뢰성을 가져 오랫동안 J-15를 괴롭히게 된다. 그래도 2009년 8월에 초도비행을 실시한 J-15는 2010년 5월에는 지상에 설치된 스키 점프대에서 이륙하는 데 성공하더니 2010년 7월에는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면서 중국의 항모굴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말해주었다.

 

그러나 초창기에 J-15는 카나드가 없고 J-15보다 가벼운 J-11B의 비행제어 시스템을 그대로 결합하는 바람에 러시아제 엔진보다 추력이 70% 부족한 중국제 엔진 문제와 더불어 잦은 추락과 사고를 일으켰다. 그리고 중국 측에서는 자신들의 J-15가 미국의 F/A-18E/F Super Hornet보다 우세하다고 주장하나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감을 가진다. 우선,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주력 함재기 Super Hornet의 자체 중량이 14톤인데 반해 J-15는 기체 무게만 17톤에 달한다. (물론, 미국이 과거에 운용한 F-14 Tomcat은 20톤에 달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증기 사출기를 사용하는 미국과 달리 스키 점프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함재기의 무장 탑재에서 큰 제약이 걸린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지금까지 공개된 J-15 사진을 보면 공대공 무장 4발을 장착한 것 외에는 다른 무장을 하지 않은 모습만이 수년 째 관찰되고 있다. 그리고 Super Hornet에 탑재되는 F414 엔진의 수명이 대략 4,000시간인데 반해 중국의 WS-10 엔진은 800시간, 가장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WS-10H 엔진의 수명이 1,500시간이므로 J-15는 여러모로 아직 부족한 함재기로 보이며 중국 내에서도 차기 함재기 개발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잦은 결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중국은 약 50여 대의 J-15를 제작하여 20대 남짓한 Su-33를 보유하고 있는 소련보다 더 많은 대수의 함재기를 운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CATOBAR 방식의 항공모함 003형 건조에 맞춰 캐터펄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랜딩기어를 강화한 J-15T를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사진에 의하면 전작들과 달리 확연하게 강화된 전방 랜딩기어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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