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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고기 본문

교양

종교와 고기

lightbulb_4999 2022. 6. 22. 14:00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를 철저한 금기 식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는 쿠란(Qur'an)에서 신의 명령으로 돼지고기 섭취를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란에서 돼지고기를 금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나 가장 신빙성 있는 점은 환경 때문이다.

고대 중동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주요한 가축은 소, 양 그리고 염소였다.

이들은 모두 거친 섬유지를 소화할 수 있는 반추동물(ruminant)이다.

그러나 돼지는 잡식동물로서 섬유소가 적은 음식(옥수수, 감자, 콩)을 사료로 주어야 한다.

따라서, 사람과 먹는 음식이 같다보니 식량을 나눠 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는 것이다.

 

또, 두꺼운 지방층 때문에 땀샘이 발달하지 못해 다른 동물에 비해 체온 발산이 불리하다.

그래서 돼지는 여름철에 숨을 자주 헐떡거리거나 분변, 분뇨 배출을 통해 체열을 내린다.

여기에 추가로 물이나 진흙탕에서 뒹굴며 체온을 낮추기도 한다.

따라서, 체온 조절이 불리한 돼지는 중동에서 키우기 적합하지 않은 가축이었다.

그리고 안그래도 물이 중요한 중동에서 진흙을 필요로 하는 돼지는 중동에서 키우기 어려운 가축이었다.

그래서 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돼지의 사육을 장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의 일환으로 돼지고기 섭취를 금지한 게 아닐까?

 

+ 소젖은 우유, 염소젖이나 양젖은 사람이 섭취하는데 왜 돼지젖은 먹지 않을까?

 

비슷한 맥락으로 힌두교도 살펴보도록 하자.

이슬람교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힌두교는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

카스트 제도에서 최상위계층에는 제사장이라 할 수 있는 브라만이 존재한다.

이들은 소를 힌두교의 신 중 하나인 시바신이 타고 다니는 운송수단이라 주장한다.

그래서 신성한 가축으로 지정해 도축하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이 때문에 인도에서는 쇠고기를 먹을 수 없다.

당연히 숫소는 신의 운송수단이라는 이유로 개인이 소유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브라만의 이러한 결정에는 인구 증가에 따른 농경문화가 강조되면서 쟁기를 끌 소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라 추정된다.

(숫소가 신의 운송수단이라고 하면서 농사가 중요해짐에 따라 쇠고기 섭취를 금지했다는 논리는 어딘가 빈약하다.)

다만, 숫소가 아닌 암소와 거세한 숫소는 사람이 소유할 수 있으며 생산활동에 참여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인도에서 소똥은 땔감이 부족할 때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가축이다.

 

+ 우리나라도 농경사회이므로 숫소가 중요했을텐데 왜 쇠고기를 먹는 문화가 사라지지 않았을까?

 

SISUNnews.co.kr 힌두교는 소고기를,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 [지식용어]

Cover image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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