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국 항공사: UH-60 Blackhawk

Plane Encyclopedia

1985년 우리에게 익숙한 헬리콥터 24대가 중국 인민해방공군에 인도되었다. 바로 민수용 UH-60이라 불리는 S-70C였다. 이후 1987년 인도와 국경 문제로 갈등이 고조될 당시 서부 고원 지대에 무장 병력과 장비들을 공수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중국군 수뇌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고도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해야 했는데 이는 당시 중국이 보유하고 있었던 헬기로는 불가능했기에 중국은 100대 이상을 추가 도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1989년 천안문 사태로 미국과 관계과 악화되어 추가 도입은 전면 중단되었다. 당연히 이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부품 공급도 중단되었다. 그래서 만약 천안문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중국이 UH-60을 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1

중국군은 자국 내 고원 지대로 병력을 수송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중이었다. 왜냐하면 높은 고도에서는 대기 온도가 낮고, 1년 내내 눈이 덮여 있으며 공기 밀도가 희박하다. 그리고 도로망이나 공항 등의 시설도 열악하여 고정익 항공기를 운용하기 어려웠다. 도로망이나 철도도 2010년대에 와서야 완성되었다. 그러다 보니 중국 입장에서는 고원 지대에서도 활주로 없이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헬기를 원했다. 마침 1970년대 이후 미중 관계도 개선되어 중국은 서방제 헬기를 도입하기로 한다. 평가는 1983년 12월 Lhasa 지역에서 수행되었으며 Bell 214ST, Sikorsky S-70 그리고 Airbus AS332 헬리콥터가 평가를 받았다. 이때에만 해도 모든 헬기가 고고도(3,000 m)에 진입하자 급격한 성능 하락을 보여주었고 Sikorsyky는 이에 중국군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헬기를 개조하여 General Electric T700-701A 엔진과 기수부에 기상 레이더를 탑재한 S-70C-2를 내놓았으며 개량을 받은 헬기는 무려 5,200 m 고도나 되는 Tanggula 산맥도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후 중국은 1984년에 24대의 헬기를 도입하기로 하고 1986년부터 중국 인민해방 공군에 보내져 그후로는 앞서 이야기한대로 흘러갔다.

 

#3

1987년에 아루나찰 프라데시가 주로 승격되었다. 직접적인 마찰은 없어 정확한 기록을 찾아보긴 어려우나 S-70은 무장병력을 빠르게 고원 지대에 배치하는 역할을 맡아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고 전해진다. 

 

#4

1998년, Sikorsky 입장에서는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 자신들의 헬기를 대량 판매하여 수익을 내고 싶었고 중국은 소련이나 유럽제 헬기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미국제 헬기를 추가 도입하길 원했다. 그래서 Sikorsky는 미 정부에 부품과 엔진만이라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하나 천안문 사태 이후 미국은 중국에게 군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농후한 블랙호크 관련 부품의 판매를 쉽사리 허가하지 않았다. 결국, 중국은 천안문 사태 이후 관계가 개선된 소련으로부터 Mi-17을 대량으로 도입한다. 성능으로만 본다면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나쁜 것은 아니나 소련제 특유의 잦은 고장과 이에 따른 부품 교체로 정비 및 운용비 증가 그리고 가동률이 저하되어 중국이 Z-20이라는 독자적인 헬기를 제작하는 계기가 된다.

 

#5

헬기 불모지였던 중국은 1970년대 이후 서방과 교류하면서 프랑스와 방산협력을 통해 헬기 개발 기술을 축적하였다. 이를 통해 Aérospatiale SA 321 Super Frelon 헬기가 중국 내에서 Changhe Z-8 이라는 이름으로 생산되었고 Eurocopter AS365 Dauphin 헬기가 1981년에 Harbin Z-9 헬기로 생산되어 초도비행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1980년대에는 민수용 블랙호크인 S-70이 중국에 들어왔는데 민수용이며 엔진 출력이 하향 조정된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기존이 운용 중이었던 다른 헬기들에 비해 기동성과 비행성능, 이륙중량 대비 실내 공간과 탑재 중량이 우수해 범용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참고자료

주간동아, ‘짝퉁은 짝퉁’, 중국판 블랙호크 한계 드러나 [웨펀] (2020)

Last blood, 사실 중국군도 블랙호크를 운용합니다.

네이버 KIDA 세계분쟁 데이터 베이스, 중국-인도 국경분쟁 일지 

Plane Encyclopedia, Sikorsky S-70C-2 Black Hawk in Communist Chinese Service

차이나랩, 中 최신 항공기에 붙는 20의 숨은 비밀, 알고보니 무적 숫자